김부겸 '당 대표 당선땐 대선 불출마' 고심

정치 0 132 06.09 11:37

대선주자 당권욕심 당내비판 커져
金 "대선 불출마는 너무 앞선 얘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사진)이 대표를 뽑는 8월 당 전당대회에서 당선될 경우 차기 대선에 나서지 않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들의 당권 도전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이 커지자 김 전 의원이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대권 카드를 버리는 배수진을 감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가 2022년 3월 대선에 나서려면 대권·당권 분리 당헌에 따라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 사퇴해야 한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당권 주자인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우 의원은 “대선 주자들이 7개월짜리 당 대표까지 욕심내는 것은 지나치다”며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 전 의원의 전대 출마를 비판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나는 그런 식으로 정치 안 해왔다” “당선되면 대표 임기를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선되면 대표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취지의 말은 한 건 맞다”면서도 “대선 불출마 선언은 너무 앞서간 얘기다.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 측근들 사이에선 김 전 의원이 전대에서 ‘당선되면 대표 2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치고 나와야 당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7개월 후 사퇴가 유력한 이낙연 의원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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