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북한, 의도적 위기조성 가능성"

국제 0 139 06.09 11:38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이유로 모든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한 데 대해 미국 언론들은 의도적인 위기조성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의 이번 경고가 북미 간 핵 외교가 교착 상태와 맞물려 남북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북한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미국 주도의 지속적인 제재에 맞서 보다 강도 높은 도발을 시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AP통신은 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과의 국경이 폐쇄된 이후 북한 경제는 더더욱 악화한 상태일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분석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CNN은 김정은 정권이 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적대관계를 강화한 이번 결정은 오히려 교착된 남북 간 협상을 회생시키려는 정치적 '술책'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이와 함께 이번 북한의 발표가 도발의 규모와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는 좋지 않은 신호를 의미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도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의 긴장 격화는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열망을 이용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절실히 바라는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지난 몇 달씩 한국 정부의 미국 제재 지지를 비판해왔다면서 이번 조치가 김정은 정권과의 관여 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여온 한미 간 긴장을 부추기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이 코로나19 위기 및 국제적 제재가 타격을 주는 상황과 맞물려 점점 커지는 경제적 압박에 놓여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 조치가 단순히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은 차원을 넘어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론에도 주목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최근 긴장 격화는 정권 내 새로운 중요한 위치에 따른 권한을 부각하려는 김여정의 시도"라며 "김여정이 평양에서 점점 더 세간의 주목을 받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도 김여정 제1부부장에 대해 '북한에서 가장 막강한 당국자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끊는 북한의 결정 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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