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15일로 미뤘지만..주말 극적 합의도 요원

정치 0 120 06.12 18:07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15일로 연기했지만, 정작 여야 합의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핵심 쟁점인 법제사법위원회를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 사이에 극적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도 요원하다.

일단은 여야 모두 추가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 후 이어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3일간 말미를 준 것이 아니라 오늘(12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니 부담돼 미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기에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접촉하거나 만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민주당 역시 법사위 고수하며 통합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상임위원장 18개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우리는 양보 중에 최고의 양보를 했다. 의석수를 준수해 배정했고 예산 관련, 경제 주요 상임위를 야당에 양보했다”며 “(주말 사이에 여야가) 만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는 여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야당에 넘겨주는 배분안을 통합당에 제안했다. 해당 배분안은 민주당이 법사위를 비롯해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11개 상임위를 가지고 가고, 통합당 몫으로 예결위를 포함한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을 주는 내용이다.

그러나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법사위를 내줄 바에야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넘겨주라”며 강경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통합당 3선 의원들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에 대한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통합당 3선 의원들은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했다. 통상 각 당에 배분된 상임위원장직은 3선 의원들이 맡는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15일 본회의에서 법사위를 포함한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께서 의원총회에서 ‘(우리의) 행동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광석화처럼 해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여기에 함축돼있다”며 “15일에 처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15일에 반드시 처리하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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