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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 세계를 움직인 돌 보석이 펼쳐낸 인류의 자서전, 피 땀 눈물의 연대기 | 윤성원의 보석&주얼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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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5-14 14:55 조회3,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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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돌 보석이 펼쳐낸 인류의 자서전, 피 땀 눈물의 연대기 | 윤성원의 보석&주얼리 문화사 

양장본

윤성원 지음 | 모요사 | 2020년 05월 15일 출간

책소개


이 책의 저자 윤성원은 ‘주얼리 스토리텔러’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주얼리 스페셜리스트이다. 해마다 크리스티, 소더비의 주요 경매는 물론이고 뉴욕, 라스베이거스, 홍콩의 주얼리 페어를 취재하고, 세계적인 보석 딜러들과 만난다. 까르띠에, 불가리, 롤렉스, 티파니 등 유수의 럭셔리 브랜드들에서는 앞다퉈 그녀를 초빙해 생생한 체험이 담긴 강연을 듣는다. 우리나라에서 보석이 담고 있는 스토리를 그녀보다 더 대중적으로 전달하는 전문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주 펜던트,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진주 귀걸이, 록펠러 가문의 에메랄드 반지, 러시아의 마지막 차르 니콜라이 2세의 부인 알렉산드라 황후의 파베르제 브로치 등 그녀가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본 세기의 주얼리도 부지기수다. 그녀와 얘기하다보면 진주,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 등 각종 귀보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호프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저주의 보석, 대항해 시대의 채굴 잔혹사, 영국과 스페인의 역대급 보석 경쟁 등 보석을 둘러싼 신기하고 기묘한 역사가 끝없이 이어진다. 결국 저자는 누군가에게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몸이 근지러운 지경에 이르러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어질 ‘윤성원의 보석&주얼리 문화사’ 시리즈의 제1권이다.

목차

들어가며
감사의 말

1. 클레오파트라의 비밀병기, 진주와 에메랄드
이집트 마지막 여왕의 찬란한 보석 외교
[TIP] 클레오파트라의 진주는 정말 식초에 녹았을까?
[TIP] 에메랄드와 혼동된 보석 페리도트
2. 샤를마뉴의 사파이어
이 부적을 갖는 자가 유럽을 지배하리라!
3. 아쟁쿠르 전투를 승리로 이끈 흑태자 루비
헨리 5세의 승리의 부적
[TIP] 루비를 닮은 스피넬
4. 최초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착용한 여성, 아녜스 소렐
프랑스 왕실의 첫 번째 공식 정부
5. 다이아몬드 약혼반지의 탄생
합스부르크 가문의 노련한 결혼 정책
[TIP] 결혼반지는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6. 대항해 시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채굴 잔혹사
신대륙의 에메랄드 이야기
[TIP] 콜롬비아 에메랄드의 특징과 가치
7. 엘리자베스 1세의 특명, 스페인의 진주를 훔쳐라
영국과 스페인의 역대급 보석 경쟁
[TIP] 라 페레그리나(La Peregrina) 진주
[TIP] 천연 진주와 양식 진주, 모조 진주 구별하는 법
8. 『베니스의 상인』, 터키석 반지에 깃든 반유대주의
종교 박해와 보석의 발전
9. 타베르니에가 가져온 저주의 다이아몬드
호프 다이아몬드, 3백 년의 여정
[TIP] 다이아몬드에도 혈액형이 있다
[TIP] 다이아몬드의 청교도, 골콘다 다이아몬드
10. 코이누르, 반드시 여자만 착용하라!
대영 제국과 인도 제국의 탄생
11. 『삼총사』와 안 도트리슈 왕비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30년 전쟁과 다이아몬드 연마법의 발전
12.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과 비텔스바흐 블루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참금
[TIP] 컬러 다이아몬드의 거래 동향
13. 루이 15세와 정부들의 보석, 프랑스 대혁명의 전주곡이 되다
마담 퐁파두르 & 마담 뒤바리
14. 예카테리나 2세, 다이아몬드에 정부의 이름을 붙인 이유
오를로프 다이아몬드와 침실 정치
15. 대혁명에서도 살아남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주
마리 앙투아네트의 딸, 마담 루아얄의 생존기
[TIP] 마리 앙투아네트 모녀의 보석
[TIP] 부르봉-파르마 컬렉션 및 가계도
16. 내 왕관은 내가 쓴다
나폴레옹 1세와 두 황후의 보석
[TIP] 다이아뎀에 자주 쓰이는 고대 모티프 삼총사
17. ‘오만과 편견’의 시대, 보석의 N행시
보석의 낭만에 대하여
[TIP] 또 하나의 낭만 주얼리, 아이 미니어처
18. 오팔 가격을 반토막 낸 『가이어스타인의 앤』
오팔을 위한 변명
[TIP] 섬세한 보살핌이 필요한 오팔
19. 혁명의 전주곡, 부활절 보석 달걀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과 러시아 혁명
20. 청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 비취
서태후의 비취 열병

부록: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보석과 주얼리에 관한 상식

출판사 서평

2020년이 시작될 때, 산뜻하고 경쾌한 숫자 조합만큼 새로운 기대에 부풀었던 우리는 2020년이 전 세계를 패닉에 빠뜨린 ‘코로나19’의 해로 기록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전염병의 이름으로 쓰이지 않았다면, 코로나는 태양의 빛무리로, 빛나는 왕관의 어원으로 영원히 기록되었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전염병의 공포를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5백 년 전, 스페인 정복자로부터 유입된 천연두는 맹렬한 기세로 아메리카를 집어삼켰다. 그 와중에 콜롬비아의 아름다운 마을 포파얀의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꿋꿋하게 지켰고, 신기하게도 이 마을만은 천연두에 희생되지 않았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감사의 뜻으로 금과 에메랄드를 모았고, 성모상에 장식할 ‘왕관’을 제작했다. 전통 방식으로 두껍게 세공한 황금에 총 443개의 에메랄드가 박힌 ‘안데스의 왕관’이다(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왕관이다).
하지만 이 빛나는 돌이 늘 승리와 영광을 상징했던 것은 아니다. 2018년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프랑스 대혁명과 단두대의 칼날을 피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왕가의 장녀 마리 테레즈가 오스트리아로부터 가져온 앙투아네트의 진주 펜던트, 귀걸이, 목걸이 그리고 그녀의 머리카락이 봉인된 이니셜 반지였다. 아마도 그녀의 보석엔 처참한 비극으로 끝난 루이 16세 일가의 피와 눈물이 서려 있을 터이다.
이처럼 금과 보석은 역사의 변곡점마다 가장 작고 빛나는 모뉴멘트로서 착용자의 영광과 몰락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 책에는 고대 이집트의 끝자락부터 러시아 혁명까지 약 2천 년간 역사의 전환점에서 인간과 보석이 거쳐 간 행보가 시간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집트를 지키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큰 진주를 식초에 타서 마셔버린 클레오파트라, ‘결혼반지=다이아몬드’라는 등식의 주춧돌이 된 최초의 약혼반지, 무굴 제국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코이누르 다이아몬드, 대항해 시대에 스페인과 영국을 맞붙게 한 신대륙의 진주와 에메랄드,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 영국의 낭만주의 시대에 꽃핀 보석으로 쓴 연애시,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을 가까이서 지켜본 파베르제의 부활절 달걀, 그리고 청나라를 멸망으로 이끈 서태후의 비취…….
특히 세계의 역사를 바꾼 혁명과 전쟁, 식민지 개척 등 인간의 파괴력이 응집되면서 보석의 운명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클레오파트라 7세, 엘리자베스 1세, 예카테리나 2세, 빅토리아 여왕 등 세계의 여성 리더들이 어떻게 보석을 수단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는지 그 차이를 비교해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보석이 펼쳐낸 인류의 자서전, 인류가 정복하고 승화시킨 피, 땀, 눈물의 연대기 속으로 지금,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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