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노랫말…선율에 삶을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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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5-14 19:43 조회1,28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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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 특별전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대중가요란 이름 그대로 대중이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다. 따라서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노랫말은 그 자체로 우리들의 삶을 대변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대중가요의 노랫말로 가장 많이 쓰인 단어가 ‘사랑’으로 나타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2020년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를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것으로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대중가요로 알려진 <낙화유수>(1929년)부터 진정성 있는 노랫말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IDOL>까지 총 190여 곡의 노랫말과 더불어, 각종 대중가요 음반․가사지․ 노랫말 책․축음기 등 총 206건 222점의 전시 자료를 소개한다.
전시 중 1부 ‘노랫말의 힘’은 노랫말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로 192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약 100여 년에 이르는 대중가요 노랫말의 변화와 시기별 특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부 ‘노랫말의 맛’에서는 대중가요 노랫말에 담긴 말과 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내용과 체험을 준비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2019년에 토대 연구로 192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약 2만 6천 여 곡 노랫말에 사용된 단어의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시장에서는 노래 제목이나 노랫말에 ‘사랑, 말, 사람, 눈물, 마음, 가슴, 세상’ 등 상위 빈도 단어가 들어 있고, 사랑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 19곡을 믹싱해 영상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또 작사가 지명길과 이호섭이 노랫말과 삶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삶의 노랫말, 노랫말의 삶’ 영상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 2층 카페(ㅎ카페)에는 DJ박스를 설치해 전시 기간 동안 매일(11:00~16:00) 추억의 음악다방을 운영한다. 평일에는 1970~90년대 애창곡 30곡을 선정해 틀어 주고, 주말ㆍ휴일(12:00~15:00)에는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틀어 준다. 또한 전시와 관련된 노랫말 문제 풀이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전시를 관람하며 문제 카드에 정답을 작성해 응모 상자에 넣으면, 한 달에 한 번씩 정답자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그동안 노래의 곡조에만 이끌려 무심히 여겼던 노랫말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고, 내 삶의 선율과 박자를 담고 있는 나만의 대중가요 노랫말 한 소절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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