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畵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우물을 홀로
찾어가선 가만히 드려다 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펄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
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저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사나이가 가엽서집
니다。 도로가 드려다 보니 사나이는 그
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사나이가 미워저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사나이가 그리워집
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펄치고 파
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追憶처
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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