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오토쇼 취소, 행사장은 임시 격리병원으로

관리자 0 3,401 2020.05.17 03:05

-코로나19 미국 내 확진자 증가에 따른 결과
 -1월에서 6월로 연기 이후 개최 취소로 최종 결정


 매년 상반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했던 '북미국제오토쇼(NAIAS)'가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행사장은 환자를 수용하는 임시 격리병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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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30일 오토쇼 조직위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20 북미국제오토쇼 개최를 최종 취소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오토쇼가 열릴 장소였던 디트로이트 외곽에 위치한 TCF 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살펴볼 임시 병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연방비상관리국은 빠르게 불어나는 자국 내 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있는 약 100여곳의 컨벤션 센터와 시설들을 임시 병원으로 개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국제오토쇼는 올해부터 일정을 변경해 6월 열릴 예정이었다. 조직위는 쾌적한 날씨 속에 불꽃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외부 행사와 적극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더불어 연초 비슷한 시기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CES)에 자동차 회사들이 몰리면서 매년 가장 먼저 개최하는 글로벌 모터쇼로서의 위상이 급격히 낮아진 것도 한 이유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현하지 못한 채 결국 올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조직위는 아쉬움이 크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당연한 결과라며 개최 최소 이유를 밝혔다. 30일 오전 9시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9,675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망자 수도 전일 대비 426명 늘어 2,436명에 달한다. 다중이용시설 자제와 폐쇄, 각국의 이동 제한이 맞물린 만큼 오토쇼를 강행하면 아무것도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정부 지침에 따라 임시 병동으로 바꿔 국민 안전을 위해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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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취소됨에 따라 올해 4월에서 8월로 연기한 '2020 뉴욕오토쇼'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미국 내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지역이고 코로나19가 올해 하반기까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뉴욕오토쇼 조직위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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