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지난 12일 오후 10시에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행안부는 현재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를 가동했다.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중대본 가동은 남부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조처다. 14일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남부지방 70~150㎜(많은 곳 200㎜ 이상), 충청북부·제주 30~80㎜(많은 곳 100㎜ 이상), 서울·경기도·강원도는 5~30㎜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은 바람이 초속 8~14m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호우 특보로 중대본이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에 침수에 대비한 배수펌프장 가동을 준비하고 산사태와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점검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호우특보 발효 지역의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를 출입통제도 하도록 했다.
또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대피소를 사용하는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남부 대부분의 지역이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은 호우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기상 상황에 계속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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