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총회서 북핵 근본적 해결책 협의할 것"

관리자 0 2,414 2017.09.19 09:10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을 통해서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 사회의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뉴욕 순방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후 현지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으로 걱정과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늘 고국에 대해 한결같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동포 여러분께서도 안심하실 수 있도록 어려운 길이지만,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평화와 안보, 인권, 민주주의, 개발과 같이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들은 새정부의 정책방향과 많은 부분 일치한다. 유엔의 도움으로 전쟁을 딛고 일어선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이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기후변화, 포용적 성장과 사람 중심 경제와 같은 의제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이 선도적으로 논의를 이끌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더욱 여러분의 자랑이 되도록 하겠다"고 동포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해외동포 수가 740만명에 달한다. 중국, 이스라엘,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4위다.거주하는 나라 수가 무려 180여국에 달하는데, 어딜 가나 한인 동포들은 인정 받는다"면서 "여기 세계 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도 우리 동포들의 활약이 대단하다"고 치하했다.

이어 "1919년 봄, 필라델피아 한 극장에서 모였던 재미동포들의 자주 독립을 위한 애국의 결의는 지난 겨울 맨하탄과 뉴저지 거리 곳곳에서 촛불집회로 다시 타올랐다"면서 "언제, 어디에 있든지 조국을 잊지 않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 주신 동포 여러분께,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 현지에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를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지난 2011년 국민 대합창을 기억하십니까?"라고 물은 뒤 "서울과 평창, 그리고 여기 뉴욕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노래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특히 뉴욕에서는 이른 새벽 시간인데도 우리 동포 200명이 참여하여 열기를 더했다"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 순간을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대한 막이 오르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언제나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어 왔다"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동서 양진영이 화합했고, 2002년 월드컵에서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이 있었다. 스포츠의 힘과 함께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과 저력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올림픽이 되길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주화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금화에 새겨진 무늬가 나무와 새끼줄을 엮어 만든 한국형 전통스키인 '고로쇠 스키(썰매)'와 눈신발 '설피'란 점도 재치있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이 이 원시적인 스키(썰매)를 타고 곰과 호랑이, 멧돼지를 찔러 잡았다는 기록이 조선시대의 옛 책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어떻습니까? 이만하면 우리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개최할만한 나라 맞습니까? 이 정도면 제가 평창 ‘명예 홍보대사’라고 할만 합니까? 여러분도 이제 홍보위원이 되셨으니 저와 함께해 주시겠습니까?"라며 동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포들이 미국 금융, IT산업, 문화, 국방 등 각 사회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을 더욱 튼튼히 지켜낼 웨스트포인트(미국육군사관학교) 생도들도 함께 하고 있다. 여러분 모두가 정말 귀하고, 자랑스럽다"고 한미 동맹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 동포들이 정치적 역량을 더욱 키워 미국 주류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한국 역사와 한국어 교육, 장학제도와 모국 방문 연수, 정치 참여와 민주주의 교육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3박5일간의 뉴욕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사무총장을 접견을 필두로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한·영 정상회담,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등 주요 국가 정상들과 만나고 오는 21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새 정부 국정철학과 함께 북한 위협으로 고조된 한반도 정세를 돌파할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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