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죽음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의 시 의장이 CNN에 출연 “경찰없는 세상을 원한다”고 언급해 방송 진행자와 논쟁을 벌이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리사 벤더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장은 어제(6월8일) CNN ‘Cuomo Prime Time’에 화상 연결로 출연해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자신은 ‘Police Free Society’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는 조지 플로이드 죽음이 일어난 곳으로 경찰국 예산을 완전히 거둬들이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고, 경찰국을 해체하는 정도 수준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미니에폴리스 시의회 의장이 아예 ‘경찰없는 사회’를 꿈꾼다고 공개 발언한 것이다.
그러자,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는 ‘Police Free Society’가 매우 유토피아적이라며 기본적으로 ‘범죄없는 사회’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무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이상일 뿐이고 현실 사회에서는 많은 범죄들이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좋은 남자와 여자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크리스 쿠오모 앵커는 언급했다.
리사 벤더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장은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의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자신은 그런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대변한다면서 지금 당장 그런 세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쿠오모 앵커는 경찰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아예 경찰을 없애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어처구니 없어한다고 리사 벤더 의장을 공격했다.
리사 벤더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기존의 경찰 시스템이 많은 범죄 희생자들에게는 기대하는 것과는 다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성폭행 피해 여부를 정확하게 가릴 수 있는 ‘Rape Kit’이 수천개 있어도 그 기구들 거의 대부분이 사용되지도 않고 버려질 정도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CNN 생방송 중에 앵커와 시의장이 설전을 벌일 정도로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경찰국 존폐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다.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원들 중 상당수가 시민들 요구라며 경찰국 해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경찰국 해체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한다는 자신의 뜻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다른 지역들에서도 경찰국 개혁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니애폴리스에서 나타나는 결과가 전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