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사망 동영상 촬영 주인공은 10대 흑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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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종 차별 항의시위를 불러온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지는 장면을 생생히 담은 동영상을 촬영한 주인공은 10대 흑인 소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소타주 지역일간 스타트리뷴은 어제(11일) 플로이드가 경찰관 무릎에 목이 눌린 채 의식을 잃어가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찍은 다넬라 프레이저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변호사를 통해 이뤄진 인터뷰에서 프레이저는 영웅이 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으며, 자신의 동영상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전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프레이저는 메모리얼데이 휴일인 지난달 25일 저녁 9살 사촌 동생에게 간식을 사주러 편의점에 갔다가 경찰관이 차 안에서 플로이드를 끌어내는 장면을 목겼했다.

프레이저의 동네에서는 이런 경찰의 잔혹 행위가 너무 만연했기 때문에 이 장면을 보고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녹화를 시작했다고 프레이저의 변호인 세스 코빈은 전했다.

코빈은 프레이저의 용기와 침착성, 떨리지 않는 손, 그리고 그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공유하지 않았더라면 그 4명의 경찰관은 모두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며 다른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이저는 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경찰이 플로이드의 사망 원인을 '의료 사고'라고 발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짓말을 하고 있며 이 동영상을 봐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이 생생한 동영상이 물증이 돼 의료 사고라는 거짓 해명을 무력화했고, 여느 사건처럼 묻힐 뻔했던 경찰의 내밀한 폭력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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