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액 5.5조 원, 넥슨 게임업체 첫 ‘준 대기업’ 됐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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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2:16
그 동안 국내 게임기업 중에는 법적으로 ‘대기업’이 없었다. 이름이 알려진 게임사도 법적으로는 중견기업 혹은 중소기업에 속했다. 그러던 중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준 대기업’이 된 곳이 있다. 올해 기준 자산이 5조 5,000억 원으로 조사된 넥슨이 그 주인공이다. 넥슨은 자산총액 5조 원을 넘기며 네이버, 카카오와 함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새로 포함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9월 1일 기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57개 기업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여기에는 넥슨도 포함되어 있다. 게임업체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자산총액이 5조 원이 넘는 기업을 말한다. 이 중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곳은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자산이 5조 원 이상 10조 원 이상인 곳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구분된다. 법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은 대기업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준 대기업으로 불린다. 즉, 넥슨은 대기업에 준하는 기업이 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넥슨의 자산은 5조 5,538억 원이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자료를 받아서 내부적으로 집계하는 공정자산이라는 것이 있다. 이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지정된 사유는 네오플 등 주요 계열사의 매출 호조에 따른 자산 증가이며 넥슨을 창업한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가 기업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그렇다면 넥슨 외에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다른 게임사는 어떨까? 공정거래위원회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기업의 자료는 받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본 국내 주요 게임사의 자산은 어느 정도일까?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4조 6,570억 원을 기록했다. 즉, 자산이 5조 원에 가까운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부터 매월 5월 1일에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할 것이라 밝힌 것을 토대로 생각하면 올해 상반기에 자산이 5조 원에 근접한 넷마블의 경우 내년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 외 게임사는 격차가 크다. 넥슨, 넷마블과 함께 3N으로 평가되는 엔씨소프트 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2조 6,929억 원이다. 이어서 NHN엔터테인먼트는 1조 6,338억 원, 컴투스는 7,519억 원, 네오위즈는 3,846억 원이다. 준 대기업으로 불리는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이 자산 5조 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차이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넥슨코리아와 엔엑스씨도 공시 의무 진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했다는 것은 회사 규모가 대기업 수준으로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와 함께 법적인 책임도 무거워진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이익 제공이 금지되며 비상장사 중요 사항,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등에 대한 공시 의무를 지게 된다.
특히 넥슨의 경우 2011년에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국내에서는 공시 의무를 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넥슨은 물론 그 계열사의 주요 사항을 공시해야 한다.
넥슨 계열사는 가승개발, 엔엑스브릭스, 엔엑스프로퍼티스, 와이즈키즈, 띵소프트, 네오플, 넥슨네트웍스, 넥슨레드, 넥슨스페이즈, 넥슨커뮤니케이션즈, 넥슨코리아, 리시모, 불리언게임즈, 엔도어즈, 엔에스씨, 엔엑스씨, 엔엑스씨엘, 위레드소프트, 엔미디어플랫폼, 넥슨지티, 스토케코리아, 브이아이피사모주식형펀드일호까지 총 22곳이다.
이 중 국내 상장사인 넥슨지티를 제외하면 공시 의무를 지지 않았으나 넥슨이 준 대기업에 지정되며 계열사들의 주요 경영 사항도 공시해야 한다. 즉, 넥슨코리아나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 역시 공시 의무를 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넥슨은 "공시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넥슨의 기업 총수로는 김정주 대표가 지정됐다. 그리고 기업 총수가 지는 법적 책임도 무거워진다. 특히 본인을 포함해 6촌 이내 친인척이 지닌 회사와 지분 보유 현황, 넥슨 관계사와의 거래 내역 등을 공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김정주 대표 본인은 물론 엔엑스씨 감사를 맡고 있는 아내 유정현 씨가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가도 드러날 전망이다. 즉,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정주 대표의 자산 규모와 2011년 이후 외부에 발표되지 않은 엔엑스씨 지분 보유 현황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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